고병권 , 프란츠 카프카

Posted by 히키신
2017. 4. 7. 09:50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철학한다는 것, 생각한다는 것은 곧바로 반응하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지름길을 믿지 않는 것이다. 철학은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삶의 정신적 우회이다. 삶을 다시 씹어보는 것, 말그대로 반추하는 것이다. 지름길이 아니라 에움길로 걷는 것, 눈을 감고 달리지 않고 충분히 주변을 살펴보는 것, 맹목이 아니라 통찰, 그것이 철학이다. 한마디로 철학은 초조해하지 않는 것이다.

(초조해하지 않는 것의 힘은 예로부터 여러 사람들이 한결같이 한 말이다.)

*프란츠 카프카 <죄, 고통, 희망, 그리고 진실한 길에 관한 성찰> 중

...다른 모든 죄를 낳는 인간의 주된 죄 두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초조함과 무관심이다. 인간은 초조함 때문에 천국에서 쫓겨났고 무관심때문에 거기로 돌아가지 못했다. 그러나 주된 죄가 단 한가지라고 한다면 그것은 초조함 일 것이다. 인간은 초조함 때문에 추방되었고 초조함 때문에 돌아가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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