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07. 16.

Posted by 히키신
2017. 9. 11. 13:32 순간의 감상[感想]

아직까지도 나는 고독 속에서 방황하고 있다. 죽을 때까지 그럴 지도 모르지만...문제는, 나보다도 훨씬 고통스럽고 고독한 형에게 나는 애써 밝은 척을 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또 내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마찬가지... 나는 결코 밝고 유쾌한 사람이 아닌데, 그저 그렇게 되고 싶어서, 아니 그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정상적으로 살아갈 자신이 없어서 안간힘을 쓰고 있을 뿐이다. 아, 어찌 해야 하나! 이제는 다 씻어낸 줄만 알았는데. 이제는 더이상 이렇게 허우적거리지 않고 그저 헤엄치며 나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 누구도 인간의 상처를 완전히 보듬어 줄 수 없다. 저마다 다 상처투성이므로. 결국 스스로 채찍질을 할 수밖에 도리가 없는데, 때로는 지친다. 누구에게라도 모든 걸 털어놓고만 싶다. 그렇지만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니다. 나는 물론 평생 철들지 않은 애일 수도 있겠지만, 더이상 마냥 하소연만 늘어놓는 철부지일수는 없다. 별 수 없이 오늘도 취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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