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회근 선생과 그의 저서을 소개합니다

Posted by 히키신
2016. 5. 31. 11:19 영원의 지헤, 그리고 철학


一代의 종사宗師
현대의 유마거사


선생의 약력

남회근(南懷瑾) 선생은 1918년 중국 절강성 온주(溫州) 낙청현(樂淸縣)의 대대로 학문을 하는 집안에서 태어났다. 집안은 대대로 선행하기를 즐기고 베풀기를 좋아했으며 대대로 출가자가 있어서 역사상 몇 분의 고승이 나왔다고 한다.
6세 때부터 수천 년 이어져온 구식 교육인 서당교육을 받기 시작하여 사서오경(四書五經)을 읽고 외웠다.
11세 때 현(縣) 소재의 소학교 마지막 학년에 편입하여 공부했다.
13세 때 서당 글공부도 다 마치고 소학교도 마쳤다. 중학교에 진학할 형편이 못되어 이때부터 3년 동안 집에서 자습을 했는데 이 시기에 사기(史記) · 문선(文選) · 강감이지록(綱鑑易知錄) · 당시송사(唐詩宋詞) 등을 두루 공부했으며 홍루몽 · 삼국연의 · 수호전 그리고 무협소설들도 구해다 읽었다.
17세 때 고향 구석에 박혀 지내고 싶지 않았다. 천하에 나아가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사업을 하고 싶었다. 항주절강국술관(杭州浙江國術館)에 입학하여 내공(內功) · 외공(外功) · 소림(少林) · 태극(太極) 등 각문각파의 무림고수들로부터 권법(拳法) · 봉술(棒術) · 검도 등 중국무예를 2년간 배웠다. 무예 외에도 국문(國文) · 역사 · 생리 등의 문화교과과정을 배웠다. 한편 과외로 상무인서관(商務印書館) 편 대학총서(大學叢書)를 빌려 읽었다, 그리고 항주 고산에 있는 문란각(文瀾閣)에 소장된 사고(四庫)전서를 빌려 읽었다. 또 한지암(閑地庵)에 늘 다니며 그곳의 장서를 읽으며 비본의 도서(道書)들을 찾아내었다. 재학기간 2년 동안 그는 무공을 배웠을 뿐 아니라 문학 · 서예 · 의약 · 역학 · 천문역법 등 도 깊이 익히며 적지 않은 책을 읽었다. 그리고 항주의 명승고적을 두루 찾아다니고 도인을 찾아 진리를 얻을 생각이 더 많았다. 도를 얻은 높은 사람을 일심으로 찾아 세상을 구제하는 천하무적의 재간을 하나 배우고 싶었다. 한 번은 알게 된 어떤 스님이 그에게 금강경(金剛經)을 주어 3일 동안 읽었는데, ‘무아상(無我相) · 무인상(無人相) · 무중생상(無衆生相) · 무수자상(無壽者相)’이라는 구절을 읽을 때 온통 공령(空靈)하여 ‘아(我)’를 찾을 수 없는 경지를 체험했다. 남선생은 그 스님에게 달려가 왜 그런 경지가 나타났는지 물었다. 스님은 말했다. “그대는 정말 대단하다. 남은 수십 년을 수행해도 그렇지 못하는데 그대는 금강경을 3일 읽고 그런 경지에 도달했다니 그대는 바로 재래인(再來人 : 전대에 유명한 사람이 다시 태어나 온 사람)이다.” 남선생은 그런 말에 개의치 않았다. 훗날 회상하여 말하기를 사실 자신은 그때 이미 깨달았으나 당시 자신이 몰랐을 뿐이었으며, 그래서 훗날 수십 년을 많은 길을 에돌아갔다고 했다.
1937년 남선생은 1등 성적으로 절강국술관을 졸업하고 무술교관자격을 획득했다. 얼마 있지 않아 중일전쟁이 발발했다. 남선생은 국술관을 졸업한 후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고 사천성 성도(成都)로 갔다. 한 동안 성도에 머물면서 아무 일도 하는 게 없던 그는 먼 곳으로 사업을 하러 갔다. 천강(川康)변경 대소량산(大小凉山)지구로 가서 그곳에 대소량산간식공사(大小凉山墾殖公司)를 설립하고 사장 겸 자위단(自衛團) 총지휘를 맡았다. 궁벽한 황무지에서 땅을 개간하며 한 무리의 군대를 이끌고 국가를 보위하는 사업을 하려고 했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1년이 못되어 간식장을 포기하고 성도로 돌아왔다.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의빈(宜賓)에 있는 금민(金岷)일보사에 들어가 편집책임자로서 짧은 기간 동안 일했다.
의빈에서 성도로 돌아온 그는 공직에 들어가고자 알아보았다. 그리하여 성도에 있는 중앙군관학교(中央軍校) 군관(軍官)교육대에서 소령등급으로 무술교관과 정치지도원을 맡았다. 아울러 중앙군관학교 정치연구반 제10기로 졸업했다. 한편 금릉(金陵)대학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도 연구하였다. 중앙군관학교의 당시 교장은 장개석(蔣介石)이었다. 교관으로서의 남회근은 수업이외에는 비교적 자유로워 일요일 등 여가시간을 이용하여 도처로 진리를 얻고자 도인을 찾고 유명 인사들과 사귀였다. 그들 중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은 원환선(袁煥仙) 선생이었다. 성도부근 관현(灌縣) 청성산(靑城山)에 영암사(靈巖寺)라는 절이 있었는데 당시 그곳에는 풍우란(馮友蘭) · 전목(錢穆) · 곽본도(郭本道) · 이원징(李源澄) · 왕은양(王恩洋) · 부진오(傅眞吾) 등 명성이 쟁쟁한 학자들이 머물고 있었다. 여기서 원환선 선생을 알게 되었다. 원환선은 호가 염정(鹽亭)노인으로 사람들은 그를 대선사·대거사로 불렀다. 당시 원환선은 폐관 수행 중이었다. 원환선은 남회근이 어린 나이지만 보통의 인물이 아님을 알아보고 그를 제자로 삼아 도(道)를 전해주고자 했다. 남회근이 원환선 선생을 처음 알았을 때는 그가 대 명인일 뿐 선종대사인줄은 몰랐다. 당시 남회근은 선종에 대해 깊게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원환선 문하에 들어간 남회근은 그의 일생의 진로를 바꾸었다. 방문좌도(旁門左道)에 대해서는 이미 큰 흥미가 사라져버렸고 중앙군관학교의 무술교관직도 마음에 두지 않게 되었다. 오로지 원환선을 따라 불교와 선(禪)을 배울 뜻뿐이었다.

1942년 겨울 원환선(袁煥仙) 선생이 폐관을 마치고 성도에 유마정사(維摩精舍)를 창립하였는데 일종의 불교의 선종도량이었다. 남선생은 중앙군관학교 교관 직을 사직하고 원환선을 따랐다. 처음에는 남선생 한 사람만이 신변을 따랐으나 뒷날 원환선의 제자들은 갈수록 많아졌으며 많은 사람들이 남선생보다 나이가 열 살 혹은 스무 살 이상 연장자였다. 원환선은 유마정사에서 강의를 하였는데 그 내용이 풍부하고 유불도(儒佛道) 삼가 학문에 관련된 것이었다. 강의를 남선생과 기타 제자들이 함께 기록하여 엮은 책이 유마정사총서(維摩精舍叢書)이다. 이 해 겨울 원환선 선생과 함께 중경으로 가서 허운(虛雲)대사를 뵙고 친히 가르침을 들었다.
1943년 가을 남선생은 스승께 인사도 없이 몰래 아미산(峨眉山)으로 폐관하러 떠났다. 폐관했던 대평사(大坪寺)는 아미산 중봉(中峰)에 있는 절인데 사원의 규정에 따라 출가승처럼 삭발하고 승복을 입고 하루 한 끼 낮 식사만 했다. 먹는 것으로는 고추 · 소금 그리고 말린 채소류였으며 초하루와 보름에만 약간의 두부를 먹었다. 3년 동안 외부와 모든 연락을 끊고 대평사 깊은 방에서 홀로 지내며 팔만대장경을 완독했다.
1945년 폐관을 마치고 산에서 내려온 남선생은 또 오통교(五通橋) 다보사(多寶寺)에서 폐관 수행했다. 소문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이 많아 마침내 한 제자의 집으로 옮겨 지내며 선 수행을 하는 한편 영락대전(永樂大典) · 사고전서비요(四庫全書備要) 등 경전과 역사 전적들을 읽었다.
그 뒤 신통이 구족한 풍혈(風穴)화상을 모시고 통역인과 함께 멀리 서강(西康)과 티베트로 들어가 밀교의 각 종파의 상사(上師)들을 참방하고 여러 상사로부터 밀교상사로서 인증을 받았다. 특히 공갈활불(貢噶活佛)은 뒤에 성도에서 특별히 남선생을 위해 현교와 밀교의 대소(大小)계율을 전하고 친히 티베트어로 전법전계(傳法傳戒)증서를 써주었다.

그 뒤 곤명(昆明)으로 가서 운남(雲南)대학에서 한동안 가르치고 다시 돌아와 사천(四川)대학에서 가르쳤다.
1946년 말 곤명을 떠나 항주를 거쳐 고향에 돌아왔다. 이것이 고향을 떠난 후 두 번째 귀가이자 마지막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1947년 집을 떠나 항주의 천축사(天竺寺)에 은거하면서 절강성성립도서관 소장의 문연각(文淵閣) 사고전서(四庫全書)와 고금도서집성(古今圖書集成)을 자세히 읽었다. 이어 강서성 여산(廬山)의 천지사(天池寺) 곁에 오두막을 지어 수행하였다.
1948년 대만에 갔다가 3개월 후에 돌아왔다.
1949년 봄 부모와 처자식을 남겨두고 책 보따리만 지닌 채 다시 단신으로 대만에 갔다. 이때가 31세였다.
30세 이전의 남선생의 경력은 전기적인 색채가 상당히 짙었다. 주목할 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그 하나는 벼슬길에 나아가지 않았다는 점이고, 또 하나는 불문(佛門)으로 출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20여세 때 장개석의 비서로 추천되었지만 하지 않았다. 그렇게 오랫동안 불법과 선종을 배웠을 뿐만 아니라 20대의 젊은 나이에 도를 얻고 깨달은 사람으로 인정되었지만 불문으로 출가하지는 않았다.

1949년 2월 28일 대만에 도착하여 1985년 7월 4일 떠나기까지 줄곧 36년간 대만에 살았다.
대만 기륭(基隆)에 정착한 남선생은 세 척의 선박으로 해운업을 시작하여 몇 달간은 순조로웠으나 선박들이 뜻밖에 대만으로 퇴각하는 국민당정부에게 강제 징용되는 바람에 하루아침에 알거지로 변했다.
1950년대 남선생은 해운업을 했던 몇 개월간 이외에는 일생 중 생활이 가장 어려운 시기였다. 해운업에 실패한 후 대북시로 이사하여 한 채소시장 근처에 집을 얻어 살았다. 몹시 빈궁한 가운데도 문화방면에 온 힘을 쏟아 중화문화의 발전을 위해 묵묵히 씨앗을 뿌리고 김을 맸다.

1960년대에서 70년대 중기까지는 남선생의 사업공로가 빛나고 왕성하던 시기였다. 이른 바 저작이 키만큼이나 되고 제자들이 천하에 가득한 국면이 바로 이 시기에 형성된 것이다.
1963년 중국문화대학에 교수로 초빙되었는데 대만에서 처음가진 정식 일자리였다. 뒤에는 보인(輔仁)대학에서도 초청하여 철학과 선종(禪宗)을 강의했다.
이 기간은 비교적 안정된 생활환경을 가졌다고 할 수 있다. 대학에서 강의하는 한편 사회단체 여기저기에서 강의 요청이 들어왔다. 하지만 남선생은 그런 현실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큰 무대 더욱 큰 범위에서 전통문화를 널리 보급함으로써 자신의 머릿속에 들어있는 좋은 것들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남선생의 강의 특징은 강의원고가 없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그의 40여종의 저작들은 대부분 강의 녹음테이프를 기록 정리하여 출판된 것이다. 그의 일부 저작은 오늘날 영어 · 불어 · 네덜란드어 · 스페인어 · 포르투갈어 · 이탈리아어 · 한국어 · 루마니아어 등 8개 국어로 번역 유통 되고 있다.
1969년 8월 외국국적의 학자전문가들과 남선생의 제자들이 계획하여 미국캘리포니아에 동서정화협회(東西精華協會)를 설립하였다. 동년 11월 대북에 동서정화협회 본부를 창립하고 남선생이 회장을 맡았다. 또 11월에는 중일문화방문단의 일원으로 일본을 방문했다.
1971년 4월 인문세계(人文世界) 잡지를 창간하여 거의 10년간 운영했다. 자신의 여러 저작들을 먼저 동 잡지에 발표했다.
1976년 노고(老古)문화사라는 출판사를 설립하여 자신이 발행인이 되었다.
1976년 말 남선생은 시끄러운 도심에서 3년간의 폐관에 들어갔다. 이번이 일생 중 두 번째 폐관수행이었다.
1979년 말 폐관을 마치고 출관했다.
1980년 1월 시방총림서원(十方叢林書院)을 개원했다. 이미 정간된 인문세계 잡지를 이어 지견(知見) 잡지를 창간했다.
이후 역경 · 장자 · 사서(四書) 등 강좌를 개설하고 강의하였는데 많은 사람들이 수강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저녁 특별반을 두어 사기(史記) · 장단경(長短經) · 전국책(戰國策) · 소서(素書) · 음부경(陰符經) 등에서 발췌한 자료로 역사철학적인 면에 비중을 두고 4년 남짓 강의했다. 참가자 대부분은 정관계 · 경제계 · 방송계 · 교육계 등의 고위층 인사들이었다.
1985년 7월 미국으로 떠나 2년 반 동안 머물다 1987년 12월 31일 떠나 홍콩으로 이주 은거하면서 학문을 강하는 한편 중국의 통일을 위해 힘썼다.
한편 중국 절강성의 금화(金華)에서 온주(溫州) 간 251km의 철도건설 난공사를 주창, 절강성 정부와 총공사비 인민폐 30억 위안에 달하는 합작투자를 했다. 1992년 공사를 시작하여 1997년 4월에 완공 개통했으며 준비기간을 포함하여 10년이나 걸렸다. 과거에 7번이나 시도했으나 이루지 못한 이 난공사(터널 66개 총길이 31km, 교량 123개 총길이 14km, 배수로 970개)를 성공시킴으로써 그 지역 2천만 주민의 반세기 숙원을 풀어주고, 자신은 초연히 물러났다.

그 밖의 활동을 소개하면, 미국 버지니아주에 동서방문화학원, 캐나다 토론토에 중국문화서원, 홍콩에 국제문교기금회를 설립하였다. 중국 온주에 남씨의약과학기술기금회 · 농업과학기술기금회 를 설립하고, 낙청현의 고향자택을 중건하여 지방정부로 하여금 노유문강중심(老幼文康中心)으로 활용하도록 넘겨주었으며, 마카오의 남보타사(南普陀寺)에 선당(禪堂)을 건립해주었다. 미국워싱턴대학은 남회근학원을 설립하였다. 한 문하생 박사가 거액의 자금을 내어 그의 명의로 중국내 광화(光華)장학기금회를 설립하여 30여개의 저명한 대학과 연구소등에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근년에는 중화문화의 단층(斷層)을 다시 이어주고 아동지력개발을 위해 아동독경(兒童讀經)운동을 전개하여 수백 만 명의 어린이가 참가하고 있다. 또한 대륙의 학자들의 촉구로 황하강의 흐름을 끊어 남북지역 간 수리조절을 위해 참천수리자원공정연고회(参天水利资源工程研考会)를 주창 설립하여 과학적인 연구를 선도하며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93세인 2010년 현재는 중국의 강소성 오강(吳江)에 소재한 태호대학당(太湖大學堂)에 머물면서 교육문화 연구를 위해 활동하고 있다.

남선생은 위진남북조 시대의 양(梁)나라 부대사(傅大師)에 비유할 수 있다. 부대사가 무제(武帝)를 만날 때 머리에는 도관(道冠)을 쓰고 몸에는 승복을 입었으며 발은 유자(儒者)의 신발을 신었었다. 남선생은 국학(國學)대사로 일대의 대유(大儒)이며 불교 선종의 대사요 도가 인물로서 당대의 대은(大隱)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선생은 유불도 삼가의 학문에 정통하고 유불도를 떠받들지만 그의 일생의 행의(行誼)는 어느 한 가에 구속되지 않고 삼가 학문의 정화를 소화 흡수한 후 자유롭게 운용한 분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선생을 50여 년 동안 따랐던 장상덕(張尙德) 교수는 남회근 선생의 성취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했다.
“사회와 각계 인사들이 남회근 선생의 성취에 대해 부르는 칭호는 여러 방면이다. 종교가 · 불학대사 · 선학대사 · 교육가 · 실업가 · 밀교대사 · 의학대가라거나 국학대사라는 등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에 대한 이런 찬탄 호칭은 모두 마땅하다.
중국전통에서는 한 인간의 성취를 삼불후(三不朽)의 관점에서 평론한다. 즉 입덕(立德) · 입공(立功) · 입언(立言)이 그것이다.
입덕의 입장에서 보면 남선생은 일생동안 어느 때나 좋은 일을 해왔다.
입공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대만에서는 중국고유 정화(精華) 문화에 참여 보존 보급했으며, 미국에 머문 후 홍콩으로 돌아와서는 남몰래 일부 친구들과 함께 대륙 양안간의 한 시대를 전환시켰다.
입언 면에서 보면 그는 저작이 아주 많다. 뿐만 아니라 글짓기나 내용 · 문자 · 언어는 그 구성이 사람들을 황홀하게 하고, 저작 마다 말에는 일리가 있고 내용이 있다. 빈말이거나 그저 높은 이론이나 늘어놓는 것이 절대 아니다. 미래에 틀림없이 길이 전해져 갈 것이다. 그러므로 그는 일생에 삼불후를 성취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50여 년 동안 그를 따랐던 학생으로서 이상의 말이 물론 사실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그가 어떤 심경(心境) 아래서 어떤 시간과 공간 속에서 그러한 성취를 했는가야말로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총괄적으로 말해 그의 성취는 다음과 같다.
평범[平實] 속에서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 마음이 편안한[心安理得] 일’을 함으로써, 자기에게 본래 있어야 할 ‘적정(寂淨)’으로 돌아간다.
‘적정’ 속에서 일상의 평범한 일을 거둠으로써, 자기에게 마땅히 있어야 할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 마음이 편안함’을 보여준다.
또한 그의 학문은 지극히 깊고 넓으면서 구체적 사실로써 표현되었다. 그는 정말 역사상 극히 보기 드문 잡학(雜學)대사이기도 하다. 참위학(讖緯學)이나 운명감정, 점술 · 관상 등 제자백가에 대한 지식, 각파의 무술에 정통하다. 그러므로 남선생은 정통학문이외에도 잡학을 깊이 알고 크게 성취한 분이다. 남선생은 매사를 배울 뿐만 아니라 늙어갈 수록 더욱 배우는 분이다.”
연성건(練性乾)이 쓴 남선생의 전기 아독남회근(我讀南懷瑾)은 말한다. “남회근 선생이 읽은 책은 몇 권이나 될까? 아마 그 자신도 모를 것이다. 내가 판단하기는 30세 이전에 이미 중국전통문화의 중요한 저작을 다 읽었다. 그렇게 많은 고서를 읽었고 기억하고 있고 말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독창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다. 선생은 자주 학생들에게 말한다. ‘여러분들의 오늘날 그 정도도 독서라고 하는가! 몇 권이나 보았는가? 내가 읽은 책은 모두 전생에 읽은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일생동안 책을 읽고 있다. 언제나 책이 손에서 떠나지 않으며 무슨 책이든 본다. 머리를 식히기 위해 읽은 무협소설만 해도 10만 권이 넘는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지만 한 번 보면 잊지 않는다. 남선생의 장서는 거의 작은 대학 도서관 수준이다. 그는 날마다 책을 읽고 있다.”
끝으로 남회근 선생이 소속된 기구가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소개한다.
http://www.laokubook.com/(金粟閣圖書公司)
http://www.laoku.com.tw/(老古文化事業公司)
http://www.icikids.org/(ICI香港國際文教基金會)

선생의 저서

1. 선해려측(禪海蠡測 , 선에서 바라본 동서철학) (1955) 남회근 저
남회근 선생이 경전처럼 후세에 전하기 위해 집필한 저술이다. 선종의 종지, 공안, 기봉(機鋒), 깨달은 종사들의 전법, 신통묘용 그리고 도가, 밀종, 정토종 등과의 관계에 대해 그 깊은 요점을 뽑아 불교의 대도에 이르는 길을 보여준다.

2. 능엄대의금석(楞嚴大義今釋 , 능엄경대의풀이) (1960) 남회근 술저
옛사람이 “능엄경을 한 번 읽고 나서는 세상의 찌꺼기 책을 보지 않게 되었다” 고 했듯이 이 경은 우주인생의 진리를 탐구하는 기서(奇書)이며, 공(空)의 이치를 깨달아 들어가는 문이자, 단계적인 수행을 거쳐 최후에 부처의 과위에 이르기까지 거울로 삼아야 할 경전이다. 옛날부터 난해하기로 이름난 이 경전을 현대적 개념으로 대의만 풀이했다.

3. 능가대의금석(楞伽大義今釋, 능가경대의풀이) (1965) 남회근 저
선종에서는 5조 이전 까지는 능가경으로써 수도인의 깨달음을 검증하였다. 이경에 나오는 108가지 인생사상철학문제는 유식학의 보배 전적이다. 유심과 유물의 모순을 풀어주는 경전으로 저자가 현대적으로 대의를 풀이했다.

4. 선여도개론(禪與道槪論, 선종과 도가의 개론) (1968) 남회근 저

선종의 종지와 그 종파의 원류, 중국문화에 대한 영향을 논한다. 후반부에서는 정통도가와 은사, 방사, 신선단파의 사상기원과 내용을 논한다. 학술계를 조명하는 방외서라 할 수 있다.

5. 유마정사총서(維摩精舍叢書, 유마정사법문집)(1970) 원환선(袁煥仙) 남회근 합저
천만금의 재산도 다 뿌려 버리고 천하를 행각하면서 오직 진리를 구하기 위해 자기를 희생하여 확철대오한 사천의 선종대덕인 염정노인(鹽亭老人) 원환선(袁煥仙) 선생의 대작이다. 선종, 밀종, 정토종, 유식, 중관, 도가 등 각 종파의 핵심을 천고에 드문 독창적인 견해로 가려 보이는 내용으로 유불도 삼가를 연구하고자 하면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다. 남회근 선생은 원환선 선생의 의발제자이다.

6. 정좌수도여장생불로(靜坐修道與長生不老, 정좌수도강의) (1973) 남회근 저
유불도 삼가의 정좌의 원리를 융합하는 동시에 중국의학과 서양의학을 결합시키고, 지난 수백 년 동안의 제방 수도자의 수행경험에 대해 깊은 내용을 알기 쉽게 소개함으로써 수천 년 동안의 수행되어 오면서도 감춰졌던 오묘한 비결을 공개한다.

7. 선화(禪話, 선 이야기) (1973) 남회근 술저
선종의 역대 조사들의 공안을 중심으로 조사들의 구도와 깨달음의 과정을 오늘의 언어로써 풀이하고 선종의 정법안장 실상무상 직지인심의 대 비결을 그려 보인다. 상승의 선종 참구에 뜻을 둔 사람은 읽어보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8. 습선록영(習禪錄影, 참선법어집) (1976) 남회근 강술
선종대사인 남회근 선생이 여러 차례 주관한 7일참선정진법회의 법문과 다양한 출신의 수행참가자들의 참선수행체험 보고로서 선종의 풍모를 엿볼 수 있다.

9. 논어별재(論語別裁, 논어강의)(상,하) (1976) 남회근 술저
논어로 논어를 풀이함으로써 지난 2천년 동안 잘못된 해석을 바로잡은 저자의 독창적인 견해가 담긴 대표작이다. 동서고금과 유불도 제자백가를 넘나들면서 흥미진진한 강해를 통해 중국 고유문화의 정수를 보여주어 현대인들로 하여금 중국전통문화를 이해하게 하고 나아가 미래를 창조하게 하는 교량역할을 한다.

10. 신구적일대(新舊的一代, 신세대 구세대) (1977) 남회근 강술
원 제목은 20세기청소년의 사상과 심리문제이다. 지난 백 년 동안의 학술사상의 변천과 최근 60여 년 동안의 교육문제, 그리고 현대사회 청소년의 사상문제의 근원을 분석하여 다룬다.

11. 참선일기(초집)(參禪日記, 원제목은 外婆禪) (1980) 김만자(金滿慈) 저 남회근 비(批)
미국에 거주하던 한 노인이 만년에 일상생활 속에서 참선 수도한 일기이다. 이 속에는 많은 수행 공부와 경계가 담겨있는 바 여성수행자에게 대단히 좋은 수행거울이자 지도서이다.

12. 참선일기(속집) (1983) 김만자 저 남회근 비
김만자 여사 일기 속집이다. 이를 통해 현대인들은 수행에 정진 성공한 생생한 사례를 볼 수 있다.

13. 정혜초수(定慧初修, 불교수행입문강의) (1983) 원환선 남회근 합저
원환선 선생과 그 문인인 남회근 선생이 지관수정(止觀修定)에 대하여 강의한 기록을 모아 놓은 책이다. 선 수행자나 정토 수행자에게 올바른 지견과 진정한 수행 방법을 보여 주는 것으로 초학자에게 가장 적합하다.

14. 금속헌시사영련시화 합편(金粟軒詩詞楹聯詩話合編, 남회근선생시사집) (1984)
고금의 깊고 신비한 시의 비결을 열어 보이면서 그 법어는 신비롭고 선기가 번득인다. 남회근 선생의 작품을 포함하여 수록된 시사(詩詞)와 주련 작품들은 모두 천고에 전할 보기 드문, 시문학 숲에서 울리는 절묘한 메아리이다.

15. 맹자방통(1)(孟子傍通, 맹자강의) (1984) 남회근 강술
논어별재에 이어서 나온 획기적인 대작이다. 중화문화가 다시 꽃필 수 있는 씨앗을 뿌리기 위해 이 책속에 제자백가 사상의 정화를 담고 하나를 추리하여 열을 아는 방식으로 5천년 역사의 인간세상사를 검증해 나간다. 그야말로 사마천이 말 한대로 ‘고금의 변화에 통달하여 일가견을 이루었다’고 찬양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책이다.

16. 역사적경험(1) (歷史的經驗, 역사의 경험) (1985) 남회근 강술
남회근 선생의 외학(外學) 강의기록이다. 경사합참(經史合參)의 방식으로 장단경(長短經)과 전국책(戰國策)을 중심으로 군신간의 관계, 유무상생(有無相生), 이로움과 폐단의 맞물림의 도리를 강의한 치세의 보감이자 리더십의 예술이며 난세를 바로잡는 소중한 보배 책이다.

17. 도가밀종여동방신비학(道家密宗與東方神秘學, 도가 · 밀교와 동양신비학) (1985) 남회근 술저
수행과 도가의 신선, 그리고 불가의 성불에 관한 천고의 비결을 열어 보인다. 도가와 역경, 중국의학과 신선단도, 나아가 티베트 밀교 원리를 알기 쉽게 소개하고 비판하고 있다.

18. 관음보살여관음법문(觀音菩薩與觀音法門, 관음보살과 관음법문) (1985) 남회근 등 강술
집집마다 아미타불 염불하고 사람마다 관세음보살을 부른다 할 정도로 천여 년 이상 민간에 깊이 뿌리내린 관음신앙과 그 수행법에 대해 남회근 선생께서 여러 해 동안 했던 법문이다. 선생의 법문은 물론 함께 수록된 고금 대덕들의 관세음보살에 대한 현교적 밀교적 관점과 수행법문은 불교를 배우는 기초이자 불교의 깨달음에 이르는 가장 직접적이고 적합한 방편법문이다.

19. 역사적경험(역사의 경험)(2) (1986) 남회근 강술 (출판 잠정 중지)
유방이 항우를 격파하고 천하를 통일하도록 도왔던 장량의 병법모략은 대부분 황석공의 소서(素書)에서 계발 받은 것이었다. 소서는 모두 1,336언으로 부도, 불신, 불성, 불현지인에게는 전하지 말라며 만일 전해 받을 만 사람이 아닌데도 전해주면 반드시 재앙을 당하고 전해 받을 만 사람을 만났는데도 전하지 않아도 그 재앙을 당하리라고 은밀히 경계하고 있다. 그러나 장량 이후에 이 책의 행방을 몰랐는데 진(晉)왕조 때에 어떤 사람이 장량의 묘를 도굴하여 장량의 옥 베게 밑에서 이 책을 발견하여 소서가 비로소 다시 세상에 전해지게 되었다는 등의 기록이 있다. 이 책의 뒷부분에는 음부경(陰符經)과 태공삼략(太公三略)이 실려 있는바 모두 병법의 원조들이다. 남회근 선생의 강의는 3천년에 걸친 역사의 사례를 원문 사이사이에 배치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경사합참 방식으로 천고의 시비성패의 인과를 뚜렷이 이해하게 해주는 바 개인적인 창업이나 입신처세의 참고로 삼을 수 있다.

20. 습선산기(習禪散記, 참선 수기록) (1986) 노고편집부
과거에 남회근 선생이 주관하였던 음력 정월초 선칠(禪七, 7일참선정진)법회에 참가하였던 제자들이 선칠을 마치고 제출한 각자의 진솔하고 성실한 심득보고 기록이다.

21. 중국문화범언(中國文化泛言―序集, 중국문화를 말한다) (1986) 남회근 저
남회근 선생이 그동안 썼던 여러 책의 서문을 모아 놓은 책으로 정밀하고 깊으면서도 폭넓은 내용을 담고 있다. 인생학문과 수행, 깨달음에 대한 견지는 고금에 고매하여 속세를 멀리 초탈하면서 유불도 삼가 사상의 정화를 발휘하고 있다. 초학 입문자의 지도서로 삼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준 있는 연구자도 진일보하여 자신의 수준을 검증해 볼 수 있으며 이 책을 통해 남회근 선생의 사상정신을 대강 엿볼 수 있다.

22. 일개학불자적기본신념(一個學佛者的基本信念, 불자의 기본신념) (1986) 남회근 강술
화엄경보현행원품의 내용을 남김없이 밝혀준다. 특히 보현행원의 수지법문을 공개하고 현교와 밀교 양쪽을 회통한 점은 지금까지 나왔던 이 경의 어떤 강해에도 일찍이 없었던 것이다. 책 뒷부분에는 보현보살 관련 경문과 제불보살행원을 실어 놓았다.

23. 선관정맥연구(상) (禪觀正脈硏究: 선밀요법경강의) (1986) 남회근 등 강술
불경기록에 따르면 석가모니 부처가 세상에 살아 계신 동안에는 무수한 제자들이 수행하여 깨달음을 이루었는데 돌아가신 후 2천여 년 동안 불법은 보급되었고 수행자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았음에도 무슨 까닭으로 깨달음을 이룬 자가 얼마 되지 않았을까 라는 문제가 큰 의문이었다. 그런데 그 까닭을 알고 보니 재세시의 세존의 제자들은 거의 대부분 백골관으로 부터 시작하여 수행의 기초로 삼았기 때문에 쉽게 증과를 이루었던 것이다. 남회근 선생이 선밀요법경(禪密要法經)을 토대로 백골관 수행법을 제창한 이래 이 관법 수행자들은 숙업이 점점 소멸하면서 질병이 많이 낫고 선관정력(禪觀定力)이 날이 다르게 진보하였다. 그래서 남회근 선생에게 간청하여 당초의 강의기록을 정리하여 출판하여 수행인들의 참고로 제공한다. 후반부는 교정 작업과 자료 보충을 위해 추후에 출판하기로 하고 먼저 상권을 출판했다.

24. 노자타설(상) (老子他說, 노자강의) (1987) 남회근 술저
노자는 용(龍)일까요? 남회근 선생은 이 책에서 경사합참(經史合參)과 이경해경(以經解經)의 방식으로 노자의 깨달음의 입장에 서서 노자를 강해하면서, 중국문화 속에서 도가은사사상이 역사의 거대한 변화과정에서 시세에 영향을 미친, 위대하고도 성대하고 찬란했던 일면을 부각시키고 있다. 아울러 지난 수천 년 동안 서원(書院)학자들이 모르거나 언급할 수 없었던 도덕의 함의를 밝혀주고 있다. 노자타설에서 남회근 선생은 노자는 지도자 학문이자 수양의 극치로서, 문화에 뜻을 둔 사람이나, 지도자로서의 업적에 뜻을 품은 자, 수도하여 성인의 경지에 다다르고자 한 사람은 반드시 읽고 또 읽어야 할 책이라고 한다.

25. 역경잡설(易經雜說) (1987) 남회근 강술
역경의 이치에 정통한 남회근 선생을 사회 일반인들은 당대의 역학대사라고 왕왕 찬탄하지만 그의 역경강해는 심원한 역경의 이치를 누구나 알기 쉽고 접근이 용이하도록 이끌어 주면서 고금의 학자와는 다른 자신만의 독특하고 절묘한 이해와 깨달음이 있다. 선생의 견해는 백가의 뛰어난 점을 갖추고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스스로 한 일가를 이루었다고도 할 수 있다. 이 책은 자신의 마음이 내키는 대로 강의한 기록을 모아 이루진 것으로 초학자에게는 물론 깊은 연구자에게도 계발해 주는 바가 꼭 있으리라 믿는다.

26. 중국불교발전사략술(中國佛敎發展史略述, 중국불교발전사)(1987) 남회근 저
불교의 인도 기원에서부터 중국으로의 전래시기 상황과 현대 불교계에 이르기까지를 다루고 있는 책이다. 불교역사의 연원과 선종총림제도를 연구하는 학자에게 명확한 사료와 실마리를 제공하고 있으며, 부록에는 ‘선종총림제도와 중국사회’라는 논문 전편이 실려 있다.

27. 중국도교발전사략술(中國道敎發展史略述, 중국도교발전사)(1987)
남회근 저
수천 년에 걸친 도교역사의 변천에 대해 그 학술사상, 종교형식, 그리고 수련내용이라는 세 방면과, 종교와 과학이라는 두 측면에서 바라보고 도교가 존재하게 된 역사적 원인과 도교의 위대한 공헌과 가치를 공평하게 비판 분석한다. 나아가 미래의 도교가 응당 지향해야 할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28. 금속헌 기년시 초집(金粟軒紀年詩初集, 남회근 시사집) (1987) 남회근 저
남회근 선생이 15세 때부터 70세 때 사이에 한가히 지낼 때면 때때로 느꼈던 바를 담아 지었던 시사(詩詞)작품을 모아 놓은 책이다. 선생의 시에는 자신의 사상과 감정이 농축되어 있는 곳이자 제자들이 스승의 생명을 이해할 수 있는 가교가 되는 바, 이 시집은 풍진세상을 맑고 시원하게 하는 무상의 감로수라 할 수 있다.

29. 여하수증불법(如何修證佛法, 불교수행법강의) (1989) 남회근 강술
불교수행이 의지해야 할 세 가지 요강이 있는데 그것은 무엇일까? 대승은 소승을 기초로 해야 하는데 소승의 수행법은 또 어떻게 닦아야 할까? 어느 법문이 가장 성취하기 쉬울까? 수지는 단지 정(定)을 얻기 위한 것일까? 정은 또 어떻게 얻을까? 수행과정에서는 어떤 문제들에 부딪치게 되며 갈림길은 무엇일까? 능엄경에 나오는 50음마 경계에는 수행하여 해탈에 이르는 대비밀이 감춰져 있을까? 이런 문제들이 바로 남회근 선생이 수십 년의 시간을 들여 발견한 비밀들인데 이 책에서 공개했다. 수행의 길을 걸어가는 분들은 귀중하게 여겨야 할 것이다.

30. 역경계전별강(易經繫傳別講, 주역강의)(상, 하) (1991) 남회근 강술
역경잡설을 이은 강의로 계사전은 공자가 역경을 연구한 심득보고서이자 역경을 배워들어 가는 문이다. 이 책은 역경에 대해 더욱 정밀하게 강의하는 동시에 공자사상과 유가학설의 근원에 대해 탐구하고 있다. 자연의 도리에서부터 인문정신, 인생의 도리, 수행의 도리를 말하고 있으므로 세속인이나 출가수도자나 모두 하루빨리 지녀야 할 마니주 같은 보배 책이다.

31. 원각경 략설(圓覺經略說, 원각경강의) (1992) 남회근 강술
원각경은 인생의 고통과 번뇌를 철저히 해결해주는 경전으로서, 어떻게 수행하여 성불할 것인가를 가리켜 이끌어 주는 경전이다. 남회근 선생의 강해는 쉽고 평이하면서도 어떻게 견성할 것인가와 수행과정에서의 제 문제들을 분명히 가려 보여준다. 참선을 하려거나 불교를 연구하고자 하는 사람이 반드시 보아야 할 책이다.

32. 금강경설삼마(金剛經說什麽, 금강경강의) (1992) 남회근 강술
금강경은 철학과 종교를 초월하는 책으로 일체의 종교의 한계를 지워 버린다. 천여 년 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금강경을 연구하고 염송하며 이 경에서 도를 깨쳤으며 금강경을 통해 불가사의한 감응을 얻었는데 그 까닭이 무엇일까? 사구게(四句偈)는 도대체 어느 사구일까? 선종은 왜 금강경을 제창했을까? 금강경의 위력은 무엇일까? 이 책에서 이 모든 문제에 대해 해답한다.

33. 약사경적제세관(藥師經的濟世觀, 약사경강의) (1995) 남회근 강술
약사경은 통속적이지만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경전인데, 왜 약사불은 동방에 계실까? 약사불의 약은 무엇일까? 어떻게 해야 죽어서 살아 날 수 있을까?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까? 어떻게 재앙을 소멸시키고 수명을 늘일 수 있을까? 이 모든 문제를 이 책에서 토론한다.

34. 원본대학미언(原本大學微言, 대학강의)(상,하) (1998) 남회근 강술
남회근 선생이 근년에 강의한 것으로 풍부한 자료를 인용 논증하면서 고금동서의 학설과 역사를 한 용광로에 녹여 격물(格物), 치지(致知), 정심(正心), 성의(誠意) 및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 등 수양단계와 치용(致用)의 학에 대해 자세하고 투철하게 논하고 있다. 지(知), 지(止), 정(定), 정(靜), 안(安), 려(慮), 득(得)의 7개항의 내면수증 공부에 대하여는 옛사람의 견해를 뛰어 넘고 있다. 2천여 년 동안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던 원본대학이 이 책에서 찬연히 드러나면서 현대인의 수신처세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양서이다.

35. 현대학불자 수증대화(現代學佛者修證對話, 현대불교수행자와의 대화) (상, 하) (2003) 남회근 강술
당신은 밀교를 배운 적이 있는가? 당신은 졸화정(拙火定)을 수련한 적이 있는가? 당신은 밀교의 기본학술이론을 이해하고 있는가? 상권 내용에는 미국인들의 졸화 수련 경험보고에 대해 평론 분석하고 티베트 밀교의 성취자의 수행 경험을 토론한다. 그리고 밀교의 기본 학술이론을 소개한다.
당신은 선정에 들 수 있는가? 무슨 선정에 드는가? 당신은 수행이 힘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는가? 당신은 경전이해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가? 하권은 5온해탈의 수증을 도와주고, 수행의 방법과 단계를 이해시켜주며, 자기의 진도를 정확히 파악하게 한다. 그리하여 길을 헤매지 않고 마구니 경계에 들어가지 않게 도와준다.

36. 화우만천 유마설법(花雨滿天維摩說法, 유마경강의)(상, 하) (2005) 남회근 강술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유마경을 좀 읽고 났더니 마음의 크기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확대되어서 더 이상 우리가 살아가는 이 사바세계에 국한되지 않게 되었다고 했다. 또 어떤 사람은 말하기를 당신이 불법을 배우면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에 유마경 속에 그 답안이 들어 있으며, 사리를 모르겠을 때도 유마경 속에 그 답안이 들어있다고 했다. 남회근 선생이 1981년에 시방서원에서 출가자와 불교도를 위주로 했던 강의로 수행방면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불경강해와는 다르다. 유마경은 현대인들에게 그 원전경문이 너무 옛스러운데 남선생은 간단명료한 말로써 강해하였기에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다.
37. 장자남화(莊子諵譁, 장자강의) (상, 하) (2006) 남회근 강술
장자 내7편에 대한 강해이다. 장자란 책은 사고전서에서 도가로 분류한다. 그리고 도교에서는 이를 수지의 근거로 삼아 남화경(南華經)이라고 높여 부른다. 그러나 천고 이래로 식견 있는 선비는 모두 그것을 제자백가의 중요한 지위로 생각했다. 내용은 세간과 출세간의 일체의 관념 법칙과 실제의 심신수양의 도리를 포괄하고 있기 때문에 중화문화의 가장 위대한 불후의 저작으로 생각했다. 더욱이 미국의 1977년도 노벨상 수상자인 프리고진은 70년대 일어난 중요한 물리이론으로서 카오스이론은 장자의 혼돈설과 서로 꼭 부합한다고 했다. 서방의 최신 과학인 카오스이론은 뒷날 계속 발전하여 중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평가와 새로운 관점을 낳았다. 그러므로 장자가 중시된 것을 그 일단을 엿볼 수 있다. 비록 수천 년의 시간과 공간이 바뀌었지만 장자가 말한 바는 시종 우뚝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그러나 장자의 문장 기세가 얼마나 우미하고 고아하건 간에 현대인의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어렵고 그 높이와 깊이를 헤아릴 수 없다. 근대에 많은 학자들이 관련된 주해나 어역(語譯)이나 주석 같은 것들을 참고로 읽어보면 대부분은 문자적인 해석이거나 다른 사람의 주해를 모아 논 것일 뿐 일반 독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그 속으로부터 이익을 얻기가 어렵다. 더욱이 문학가나 철학자들은 세간법적 해설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출세간의 도리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리고 또 다른 방면의 전문가들은 출세간 부분의 연구를 위주로 하기 때문에 양쪽을 다 겸비한 사람이 아주 드물다. 그런데 남회근 선생님은 청년 시기에 이미 제자백가의 학문을 두루 연구했고 30대에는 경전 도법(道法)에 깊이 들어가 여러 해에 걸쳐서 몸소 힘써 실제 수증하였다. 그러므로 그의 장자강해는 경사자집(經史子集)에서 노닐고 있다. 출세간이든 입세간이든 평가하고 비교할 때 알맹이의 의미를 평가 비교하고 정설(正說)로 말하기도 하고 반설(反說)로 말하기도 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장자의 선도(禪道)에의 출입 의미를 제시하고 있다. 또 통속적인 말로써 깊은 내용을 쉽게 풀어내서 독자 청중을 위하여 문을 열어주고 있다. 남선생의 강의가 따로 일가의 품격을 갖췄다고 일컫더라도 과분한 칭찬이 되지 않을 것 같다.

38. 남회근여피득·성결(南懷瑾與彼得聖吉, 남회근과피터센지)(2006) 남회근 강술
한 서양 관리학의 대가가 왜 선종을 배우려고 했을까? 왜 중국의 유불도 삼가를 중요시하는 것일까? 서양 관리학이 탐색하는 공동 기초는 무엇일까? 한 동양문화의 행자가 어떻게 사람들을 과학영역의 실증으로 인도하는가? 동서양 문화가 합류하기 시작한 것일까? 본서가 그런 소식을 드러낸다.

39. 남회근강연록2004-06(南懷瑾講演錄)(2006) 남회근 강술
남회근선생이 2004년에서 2006년 사이에 상해에서 여러 대학과 언론매체의 초청에 응하여 했던 강연기록이다. 주로 인문 · 역사 그리고 교육에 관한 내용이다.

40. 여국제과영역령도인담화(與國際跨領域領導人談話, 국제CEO들과의 대화) (2007) 남회근 강술
남회근 선생이 태호대학당에서 12개국에서 온 인사들에게 했던 강연기록이다. 인사들 중에는 국제단체와 기업의 지도자들로서 의사 · 학자 · 유엔의 환경고문 등이 있었으며 강연내용은 문화 · 생명과학...등에 관한 것이다.

41. 인생적기점화종참(人生的起點和終站, 생과 사 그 비밀을 말한다) (2007) 남회근 강술
생사문제를 해설한 기록으로 사망에 대해서부터 얘기를 시작하여 사람의 출생을 설명한다. 인간의 정상적인 생명의 윤회환생 변화를 기준으로 말한 것으로, 불법의 원리에서 벗어나지 않지만 종교의식에 물들지 않고 순수하게 생명과학의 입장에서 한 상세한 설명이다. 진귀한 자료로서 자세하고 명확하여 독자의 마음속에 있는 적지 않는 미혹의 덩어리를 풀어준다

42. 답문청장년참선자(答問靑壯年參禪者, 청장년참선자와의 문답) (2007) 남회근 강술
열 명의 청년 출가승들과 수행에 관하여 토론하면서 그들 각자에 대하여 분석하고 바른 수행 길로 인도한다. 평범한 대화와 재미있는 문답을 읽다보면 빙그레 웃음 지으면서 더욱 계발을 받게 된다. 남선생은 불법이 중국에서의 발전한 과정을 말하고 호흡법문의 초보적인 실제수련방법, 그리고 관련된 수행상의 여러 가지 맹점을 해설한다.

43. 소언황제내경여생명과학(小言皇帝內經與生命科學, 황제내경 소강의) (2008) 남회근 강술
황제내경은 의서일 뿐만 아니라 세상과 사람과 나라와 사회를 치유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이른 바 모든 심의서(心醫書)인데 다만 먼저 양생을 통하여 사람을 장수하게 하는 데서부터 시작할 뿐이다. 내경의 중심은 황로학(黃老學)의 요점이자 정치 · 경제 · 교육 · 군사 등 어느 분야든 그 대원칙이 된다. 이 책은 남회근 선생이 황제내경의 요점을 발췌하여 간략하게 강의한 기록이다.

44. 선여생명적인지초강(禪與生命的認知初講, 선과 생명의 인지 강의) (2008) 남회근 강술
생명이란 무엇일까? 당신의 생명은 무엇일까? 선(禪)은 생명가운데 또 어떠할까? 당신은 자신의 지성(知性)을 이해하는가? 당신은 자신의 생명을 장악할 수 있는가? 범부를 뛰어넘어 성자의 경지에 들어가고 싶은가? 적어도 범부는 초월할 수 있다!

45. 만담중국문화(漫談中國文化, 중국문화만담) (2008) 남회근 강술
고대가 없다면 현대가 없다. 조상이 없다면 우리들이 어디에 있겠는가. 이 책은 관자(管子) · 화식열전(貨殖列傳) · 식화지(食貨志) 등 고대 전적속의 재화관(財貨觀)에 대하여 깊이 분석하고 근대 1백 년간의 금융·기업과 관리체제의 발전을 강의하면서 과거를 현재로 바꾸어 시야를 넓혀준다.

46. 아설참동계(我說參同契, 참동계강의) (상, 중, 하) (2009) 남회근 강술
참동계는 심신 생명의 신비를 연구하는 저작으로 정통 도가의 환골탈태 법문이다. 생명을 전화시키는 실증적인 지도서이자 중국양생학의 근본 보배 책이다. 노년을 동년으로 돌이키고 장생불로하는 연단방법이다. 심신수양의 실험과학과 유가철학사상을 단도(丹道)의 용광로에 융회한 저작이다. 이 책은 남회근 선생의 참동계 80강 기록이다.
47. 노자타설(속집)(老子他說續集, 노자강의) (2009) 남회근 강술

(이상 괄호안의 한글 제목은 독자들의 이해를 위해 잠정적으로 풀어본 것이며 이미 한글번역 출판된 책의 제목은 그대로 표시하였습니다)

(출처 : 유마불교학당 번역자 송찬문 http://m.cafe.daum.net/youmawon/88iH/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