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쏴라 Butch Cassidy And The Sundance Kid (1969)

Posted by 히키신
2014. 8. 14. 14:33 Film 한 조각



영원히 철들지 않는 두 남자의 밉지 않은 활극


몇 년 전이던가...


집에서 낮잠을 자다 깼을때 이 유명한 영화의 너무나도 유명한 라스티신을 보았었다.


"아빠, 이 영화 제목이 뭐에요?" 


"내일을 향해 쏴라! 폴 뉴먼,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오는 명작이지크~!"



영화의 압권은 단연, 두 주인공들이 호주로 갈까? 하며 뛰쳐나오는 라스트 씬!


그 이후로 마음 속에 언젠가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기회가 없어 보지 못하다가...드디어...! 보게되었다.


영화 속 부치(폴 뉴먼)와 선댄스(로버트 레드포드)를 보는 내내 '참 멋지다...복장, 얼굴 모두..!' 라는 감탄이 끊이질 않았는데


하물며, 이 시절의 여인들은 오죽했을까!


특히, 로버트 레드포드는 흡사 요새의 브래드 피트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다른 리뷰들을 보니 나만 그리 느꼈었던 건 아닌 것 같다. ㅎㅎ;(오리지널 골든 보이!)


서부극의 새로운 전형 제시, 버디 영화의 시초...


프랑스 문화와 영상 수업 시간에 절반 정도 시청했었던 장 뤽 고다르의 '네 멋대로 해라' 에서 받은 인상도 오버랩되었고...(물론 네 멋대로 해라가 더 먼저 나왔지만)


얼마 전에 보았던 쿠엔틴 타란티노의 '장고' 도 중간 중간 이 영화에 많은 영향을 받았음을 알 수 있었다. 


자유롭게 살아가려는 낙천적이고 낭만적인 두 버디, 베가본드...


어떤 리뷰에서 보니 영화속에 담긴 깊은 의미를 함축적으로 나타내주는 장 자크 루소의 말을 인용해 둔게 인상적이어서 옮겨 적어 본다.



...세상의 밖으로 나와서 멋대로, 내키는대로 살려하지만 밖으로 나가는 길은 봉쇄되어있고 유랑의 길을 전전한다하여도 그 어느 곳 하나 방랑자의 정서를 받아줄 곳이 없다....

인간은 자유롭게 태어났다. 그리고 지금은 도처에 사슬에 매여있다 - 장 자크 루소

정주와 안정을 보장받은 대가로서 우리는 자유라는 가치를 바쳐야 하지 않았던가. 

출처 : jegalhwy의 시네마레터 <내일을 향해 쏴라> - 보니와 클라이드







P.S. 중요한 걸 빼먹을 뻔했군! 이 영화의 압권은 라스트 씬이지만 그 다음 압권은 폴 뉴먼이 익살스럽게 자전거를 타는 아름다운 장면에서 흐르는 


명곡,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







'Film 한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공주(Han Gong-ju, 2013)  (0) 2014.12.26
세기말 (Fin De Siecle, 1999)  (0) 2014.12.26
아나키스트 (Anarchists, 2000)  (0) 2014.12.26
비트 (Beat, 1997)  (2) 2014.08.16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2014)  (0) 201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