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의 마감

Posted by 히키신
2017. 3. 2. 15:16 時쓰는 詩人의 始

<또 하루의 마감>

사랑도 차마 잡지 못하고
분노도 차마 힘껏 쥐지 못하네
선명하게 그려놓은 스케치는
실상 시간이 지나면 옅어지나

뭐하러 그랬을까
한 치 앞을 못내다 볼거면서
수없이 반복되는 수많은 실수의
기억에 멈춰진 순간
끊임없이 내 귀를 간지럽히는
쾅쾅거리는 소리, 아무때나 떠들어내는 소리,
쉬지않고 울어대는
차가운 소리......

...너는 무엇이 두려운가
글쎄, 두려울 것도 희망도 없는데
도대체 왜 나는 이다지도 쉽게
희미한 바람결에도 소스라치게
떨어대는가 도대체 무엇이...왜...?

⁃ 16. 08. 25.

'時쓰는 詩人의 始'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왜  (0) 2017.03.20
아름다움에 대하여  (0) 2017.03.16
<간병인의 하루>  (6) 2017.03.02
<자화상>  (0) 2017.02.26
섬 안의 섬  (0) 2017.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