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운명>

Posted by 히키신
2017. 2. 25. 03:38 時쓰는 詩人의 始

물이 흩어져 있다
그것은 닦아내야 할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 고것이 모였을 때 위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모든 것을
살릴 수도 죽일수도 있다

물이 흐른다 자신의 천성대로
아래로 그러나 때로는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새로운
길로 흘러가기도 한다 그것은
누군가에게는 이로운
또다른 누군가에겐 생활에
위협을 낳기도 한다

아래로 아래로 흘러 물은
서로 만나 바다를 이루려 하는데
왜 이다지도 많은 사람들은 거꾸로
거슬러 오르는 물을 보고 아름답다며
거기에 가려고 서로서로 아우성인지

본연의 의무를 다하지 못한
물은 아무 말을 않지만
아무 말 없는 이들은
도대체 왜 물이 갑자기 끊어졌나
하늘을 보며 원망하고 굶주려간다
죽어간다 그러나...
물은 아직 살아 남아서
어디선가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15.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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