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불어오는 곳] 간절곶
그렇게 가려고 가려고 하다 태풍도 가고 날씨도 좋아서 즉흥적으로 출발했다.
"바람쐬러 간절곶이나 갈래?!"
친구놈이 잠시 망설이던 사이, 무성행님이 망설이다 같이 가자고 따라나서는 바람에 뒤늦게 연락와서 가자했던 친구놈과는 다음을 기약하게 됬다.
시작은 부산대 앞 원조 밀면집에서 갈비탕 한그릇으로 시원하게~!
그리고..출발!!!
코스는 부산대->해운대->송정->바닷길따라 가다 간절곶으로..
준비물은 물. 담배. 끝!
그런데..
헛... 여기는 어디지?!
마린시티를 지나다 보니 기가막힌 분위기의 레스토랑(?)이 나와서 잠시 정차!
핑거스 앤 칩 이라...여기 꽤 분위기 좋은데?! 간절곶은 채 가지도 않았는데 맥주 한 잔 걸치고 갈까...! 하는 충동이 솟구치는데
다행이 옆에 있던 무성행님이 "우리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지 않냐! 여기는 다음에 오자구!" 하며 위안(?)을 해줘서 다행이 지나쳤지만, 너무 가게가 예뻐서 찍었다.
멋진 경관이다...! 다음에 꼭 맥주 한잔 마시러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여유로운 사람들의 모습...
가게 바로 앞, 요트 선착장(?)으로 보이는 곳이 있다.
대학생활 간 나와 함께할 내 애마, 퓨마! 비록 125cc 스쿠터지만 잘 달려주는군!
멋진 가게를 둘러보며 음료수 한 잔 마시고 담배 한대 태운 후 다시 출발~!
...하지만 얼마 못 가 송정을 넘어가기도 전, 달맞이 길에서 또 한번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크아...바다다........!!!
퓨마를 세워두고 내려가보니 해운대에서부터 시작해서 송정 앞바다까지 쭉 산책로가 나져 있었다.
밑에 보이는 곳은 뭐하는 덴가 싶어 내려가보니 뭐...공중 화장실이랑 수많은 낙서들 뿐이더군...
반대편에서 바라본 전경. 약간 공동묘지 같은 느낌도 나고, 어떻게 보면 보성 녹차밭 느낌도?!
바다를 바라보며 여친느님과 통화 중인 무성행님
잠시 바다 감상 좀 하다 다시 간절곶을 향해 출발~!
그리고...드디어~~~
간절곶 도착~! 유후~! 방학에 휴가철이라 그런지, 평일 대낮인데도 불구하고 시내에 차가 많이 막혀 한 두시간 가까이 걸린 것 같다.
간절곶에 도착하자마자 위치한 전망 좋은 어느 까페 앞에서...까페 앞에 있는 저 글귀가 마음에 든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한가로이 거닐고 있었다. 중앙에 간절곶의 포토존인 큰 우체통이 보인다.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는 해수욕장들을 뒤로 한채 달려온 간절곶 앞바다...
바다를 바라보며 포즈를 취해보았다.
음...
행님한테 동의를 안얻었는데...올려도 되려나?ㅋㅋ 행님 맘에 안들면 연락하슈~ 그래도 안지울꺼야ㅋㅋㅋ
누군가 올려놓은 3층 석탑을 4층으로 보수 공사좀 시켜주고~
내가 석탑 보수공사를 하던 사이 무성행님은 김병헌 흉내를 내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꽃게를 잡았다며 보여주는..ㅋㅋ
멀리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시간은 어느덧 저물어 오후가 되어 슬슬 출출해진 우리는 뒤에 위치한 포장마차에서 어묵 두개와 캔맥주 하나씩을 마셨다.
다해서 12000원이라는 것을 11000원밖에 현금이 없다니까 그냥 그렇게 달라시던 아주머니...아니, 그래도 좀 너무 비싼거 아닙니꺼??!
뭐, 어쨌든, 맛은 있었다.ㅋㅋ
간절곶 근처엔 까페들이나 포장마차 정도 밖에 없고 밥집이 별로 없어 해운대까지 되돌아가서 국밥이나 먹자하여 해운대로 다시 고고~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위치한 선지국밥집에 가서 국밥에 소주 한 잔 걸쳐주고~ [요것도 도합 딱 11000원!]
바닷가 좀 거닐다 가자기에 거닐다 보니...
사진이 좀 흔들려서 잘 안나왔군...19호 해운대 바닷 축제를 하고 있었다.
타이밍도 기가막히지!
육해공해병 군악대가 총집합하여 연주회를 가지고 있었다.
자리에 앉아 잠시 감상...오페라의 유령의 ost를 부르는데 크~ 기가 막히더군! 기가 많이 막히네...음...
바닷 축제까지 보다가 드디어 집에 도착...도착하니 딱 저녁 9시 반이었다.
낮에 1시반쯤 출발했으니 딱 8시간 걸렸네.
뭐, 바이크 산 이래 첫 장거리 나들이치고는 별 탈없이 잘 마무리 한것만으로도 다행이다.
아마, 앞으로 자주 나갈 것 같다.
너무 좋네! 하하하! Good day~~!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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