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6.21~26] 제주도 여행 첫째날, 최소한의 예약은 필요하다...!

Posted by 히키신
2015. 6. 22. 21:30 etc

부산에서 출발. 제주행 비행기 이륙 5분을 남겨두고 가까스로 세이브...!


난 체질적으로 어디 제시간에 맞춰 가는건 힘든가보다. 날씨가 과연 어떨런지...?


날씨가 좋으면 좋은대로, 안좋으면 안좋은대로 천천히 즐기자!



흐린 먹구름을 뚫고 나오니 구름 한점 없는 파란 하늘이 보인다. 

얼핏보면 구름이 아니라 새하얀 설원인 듯 보이기도 한다.


객실엔 메르스의 여파 때문인지 빈자리들이 많았다. 보통 어르신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거리기 마련인


저가 여객기이건만. 제주에도 메르스 확진환자가 다녀가 현재 관광객이 대폭 줄어 울상이라는데, 


얼른 정상화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비행기에서 내릴때 가져온 펜을 잃어버렸다. 젠장! 


하는 수 없이 휴대폰에 순간순간 메모하기로 했지만, 수첩과 펜으로 이번 여행기 전체를 일기쓰듯 쓰고자 했던


내 계획이 시작부터 차질이 생겼다. 이런게 무계획여행의 맛이라면, 받아들여야지!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은 채 떠나는 여행도 그 나름대로 좋겠다 싶어 그냥 무작정 출발한 제주.


그러나 최소한 숙박할 곳이나 이동수단정도는 알아봐두고 오는게 좋았을까.


바이크 렌트샵이 하나같이 전부 다 이미 예약이 되어 바이크를 결국 렌트하지 못했다.


그러다 제주도에 있는 바이크 렌트샵을 있는대로 다 전화해보다가 '고스트바이커' 란 곳에 메뉴얼 바이크가 한대 있다고 해서


일단 가보았다. Honda MSX-125였는데 이런 제길, 기어 변속을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데다가


클러치를 거의 다 풀어놓아서 제대로 몰질 못하였다. 조금 연습해보다가 괜히 무리하다 사고날 수도 있겠다 싶어


결국 포기...


그러나 고스트바이커의 참 친절한 직원분은 두고두고 못잊을 듯하다. 아마 웬만한 곳에선 얼마라도(아마 하루치 렌트료를 받으려 했을지도...?)


받으려 했을텐데 한사코 괜찮다며 그냥 가시라고 하시다니! 


제길, 그런 착한 직원분께 내일 스쿠터라도 꼭 렌트하겠다고 해놓고서


다른 가게에서 좀 더 빠른시간에 렌트가능하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딴 곳에 예약을 해버렸다.


양심에 가책이 느껴진다. 이자리를 빌어서나마,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다음에 제주 올땐 메뉴얼 확실히 익혀서 꼭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시작부터 내뜻대로 되지 않다니 젠장...!

 

게다가 숙박 역시 미리 예약해두지 않아서 죄다 만실이었다.


오토바이라도 렌트했었더라면 여기저기 직접 돌아다니며 적당한 곳을 찾아갔을텐데...


거기서부터 좌절되니 순간 피로감이 급 밀려와서 일단 아무데서나 자고 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제주공항 근처에 위치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를 찾긴 했으나 싼게 비지떡이라더니...


리뷰할 가치를 못느끼겠다. 역시 인터넷에서 추천한 곳이라고 다 믿을건 못된다. 

(심지어 밤새 나를 괴롭히는 모기들까지...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신제주내엔 온통 중국 관광객에 중국어로 된 상점 투성이다.


이미 많이 듣긴 했지만 이정도일줄이야...


전혀 제주스럽지 않은 '신'제주에서 나는 하루빨리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 제대로 여행을 하기로 다짐했다.





P.S...돌아가서 CG-125를 구입하면 메뉴얼 주행 연습을 따로 시간내서 꼭 해야지.

P.S 가만 돌이켜보니 첫째 날엔 사진을 너무 안찍었네. 이제부턴 조금 더 사진을 찍어야겠다.



*부산-제주 왕복 항공료 59,480원

휴먼 게스트하우스 15,000원

모이세 해장국 7000원

택시비 약 6000원

맥주 + 담배 약 7000원

음료수 약 1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