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사직 야구장에 다녀와서...

Posted by 히키신
2014. 10. 11. 23:58 순간의 감상[感想]

벌써 2달이 넘게 지났는데,

포스팅 하는걸 깜빡하고 이제야 올린다.

어느 여름 날, 아버지가 전화를 주셨다.


"야구장 표가 생겼는데, 친구들끼리 갈려면 가라"


야구장에 안가본지도 몇 년이라, 솔깃하여 알겠어요라고 할려던 찰나!

'아버지랑 야구장에 가본게 10년도 훨씬 더 넘은 것 같은데, 이번 기회에 아버지랑 한번 야구장이나 가볼까?'

하는 생각이 스쳐서 아버지께,


"그러지말고 아부지 같이 보러 가시죠!"


라고 말씀드리니, 에이 아부지는 그냥 안갈란다 하시는 거를 한번 더 재촉하니 

알겠다고 하신다.



사직 야구장.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사직 야구장. 평일이라 그런지 생각보다는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다.




한적한 외야석에 미리 사들고간 치킨과 소주, 맥주를 먹으며 오래간만에 아버지와 단둘이 시간을 보냈다.






머리에 풍선도 묶으시고 열정적으로 응원하시는 울 아부지


때론 호탕하게 웃으시고, 때론 구수한(?)욕설도 얹으시며 너무나도 즐겁게 야구 경기를 관람하시는 아부지의 모습을 보니


왜 이 간단한 걸 이제서야, 그것도 아부지가 연락을 주셔서야 왔을까...하는 후회가 들었다.


역시, 


행복은 먼데 있는게 아님을 다시 한번 느낀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