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기행기 '17.06.20
출국 전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걸까. 오로지 그녀를 만난다는 것에만 집중한 탓에 출발 전날, 밤을 꼬박 새가며 겨우 짐을 꾸린다. 허겁지겁 집을 뛰쳐나와 택시를 잡고 공항으로 가다.
김해공항 -> 상해 푸동 공항
김해공항 출국과 상해 푸동공항에서까지 타지에서 만난 고국 사람의 뜻밖의 호의에 감사함과 마음이 따뜻해짐을 느낀다. 본인 이름이 '이태석' 이라고 밝힌 중년의 신사는, 나의 연락처를 기입하고선 '다음에 또 봅시다' 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캐리어무게와 관련해 일하시는분들이 힘들다는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여태껏 무료수하물 무게만 맞춘다고 생각해왔기에, 괜시리 뜨끔하다.
상해에서의 하룻밤
먼저, 영어로 소통이 '전혀' 되지 않는다. 나는 물론 중국어도 할 줄 모르므로, 소통이 굉장히 어렵다. 그러나 조금 애를 써야 되긴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공항에 도착해서 숙소에 체크인 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 카드결제도 안되고, 소통도 안되고, 급기야 통역 번역기까지 동원해서 결국 현금결제로 결제하다. 그래도 나름 애를 쓰는 직원들이 새삼 때묻지 않은 듯 보여 기분이 썩 나쁘지 않다.
숙소 안은 모기가 한가득이다. 잡아도 잡아도 끝이 없다.방 안과 거리를 가득 채운 특유의 냄새. 숙소와 상해 시내가 너무 멀어 계획했던 상해 여행은 완전 틀어졌으나 오히려 덕분에 로컬을 탐방할 수 있어 좋다.
역시 세계 어디든 촌 사람들은 대부분 순박하고 친절한 듯하다.
오늘 하루는 어찌어찌 해냈지만,
앞으로 남은 시간동안 잘 해낼 수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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