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병인의 하루>

Posted by 히키신
2017. 3. 2. 15:12 時쓰는 詩人의 始

<간병인의 하루>

여느때와 같이 고통의 허물을
털어냅니다 휘날리는 이불을
뒤집어쓰며 다 쏟아낼 수 있기를
내가 다 덮어쓸지언정

어김없이 햇볕이 따사로이 비추고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흐르는 눈물을
쓸어담아봅니다 마르지 않을 것만 같은

거울을 보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내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는 몸
그저 옆에서 담담히 바라보며
아, 나는 그저 한없이 여리고
작고 힘없는 사람인가 봅니다

아파도 아프면 안되는 이가 있으니
나는 지쳐도 지치지 않아야만 합니다
새롭게 다시 태어나려면 한 세상을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이
도무지 쉬이 이루어지지 않는 나날들

달빛 아래 소리 없이 꿈꾸고 또
여느때와 같은 하루를 맞이합니다 그러나
어제와는 다르리란 희망의 오늘을
언젠가 동터올 새벽을 기다리며 또 그렇게
담담하지만 힘찬 하루를 다짐해봅니다

⁃ '16. 0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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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패와 확률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19:32 순간의 감상[感想]

어떤 일의 성패는 운이 작용하나 확률은 운이 아니라 오로지 인간의 의지로만 바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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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앨런 포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19:30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에드가 앨런 포 ㅡ 신이여, 내 불쌍한 영혼을 구하소서

*포우가 죽기 직전 한 말이라는 설이 있다.

고래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19:30 순간의 감상[感想]

허파로 숨을 쉬어야하는 고래가 아플적에는
친구 고래가 아픈 고래를 수면까지 밀어올려서
숨을 쉴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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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 우화집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19:27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이솝 우화집, 유종호 옮김, 민음사, 2003

98. 잃을 것이 없다

노새 두 마리가 짐을 잔뜩 지고 길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 마리는 돈이 가득 들어 있는 자루를 지고 있었고 다른 한 마리는 보리가 가득 들어 있는 자루를 지고 있었지요. 값나가는 짐을 진 노새는 목을 꼿꼿이 세워 고개를 쳐들고 고삐에 달린 방울을 흔들어 큰 소리를 내며 걸었습니다. 한편 그의 길동무는 조용하고 침착한 걸음걸이로 뒤따라가는 것이었습니다.
갑자기 잠복해 있던 도둑 때가 들이닥쳤습니다. 이어 끔찍한 싸움이 벌어지고 첫 번째 노새가 칼침을 맞은 뒤 현금을 빼앗겼습니다. 그러나 도둑들은 보릿자루는 신경 쓸 가치가 없다고 생각했지요. 짐을 빼앗긴 노새는 자기의 험한 운명을 슬퍼했습니다. 그러자 보릿자루 진 노새가 말했습니다.
"나로 말하면 그들이 주목할 것 없다고 생각해 다행이야. 잃어버린 것도 없고 다친 데도 없으니 말일세."

(가난한 사람들은 안전한 삶을 꾸려나간다. 부자들은 계속 위험 속에 살고 있다.)

128. 졸속주의

암퇘지와 암캐가 누가 더 쉽게 새끼를 낳는가를 두고 말씨름을 하였습니다. 암캐는 다른 어떤 네발짐승보다도 자기가 새끼를 빨리 낳는다고 내세웠습니다.
"그건 좋아요."
하고 암퇘지가 받았습니다.
"그러나 당신 강아지는 갓 태어났을 때 눈이 안 보이잖아요."

(세상 일은 속도가 아니라 완벽성으로 판단이 된다.)


143. 부드러운 설득 방법

북녘 바람과 태양이 누가 더 센가로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그래서 나그네의 옷을 벗기는 쪽을 승자로 하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바람 차례가 먼저였습니다. 그러나 그 심한 돌풍은 나그네로 하여금 옷을 바짝 조여 입게 만들 뿐이었습니다. 북녘 바람이 더욱 세게 불자 추위로 몸이 단 나그네는 가외로 외투까지 걸쳤습니다. 마침내 바람은 싫증이 나서 차례를 태양에게로 돌렸습니다.
처음엔 그저 따뜻할 정도로만 햇볕을 주어 나그네는 외투를 벗었습니다. 이어서 아주 뜨겁게 열을 내어 더위를 이기지 못한 나그네는 옷을 벗었고 근처의 강으로 목욕을 하러 갔습니다.
(설득은 맨 힘보다 더욱 효과적이다.)

154. 희망만이 남다

제우스 신이 삶 가운데서 좋다는 모든 것들을 항아리에 담아 뚜껑을 닫고 어떤 사람에게 간수를 맡겼습니다. 속에 든 것이 궁금해서 그 사람은 뚜껑을 열었습니다. 들어 있던 것들은 곧장 공중으로 날아 올라가 땅을 떠나 하늘로 가버렸습니다. 오직 희망의 여신만이 남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뚜껑을 다시 닫았을 때 희망의 여신은 갇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류가 잃어버린 축복의 회복을 약속해 주는 것이라고는 희망의 여신밖에 없다.)

172. 귀중한 발견

임종을 앞둔 농부가 자기 아들들이 훌륭한 농사꾼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아들들을 불러놓고 그는 말했지요.
"얘들아, 나는 곧 이승을 뜬다. 너희들은 내가 포도밭에 숨겨놓은 것을 찾아내야 한다. 내가 너희들에게 줄 모든 것이 거기 있다."
아들들은 포도밭 어딘가에 보물이 묻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땅 구석구석을 팠습니다. 감추어둔 보물은 찾을 수 없었지요. 그러나 깊은 골을 판 포도 넝쿨은 굉장한 수확을 올렸습니다.
(이 얘기는 수고한 보람이 최대의 보물임을 가르치고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02:19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네 죽음을 기억하라



백골관 白骨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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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02:12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헤르만 헤세

사랑

: 사랑은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려고 있는 게 아니에요. 그것은 고통과 인내 속에서도 우리가 얼마나 강인할 수 있는가를 보여 주기 위해 있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유머


: 세상 속에, 마치 이것이 세상이 아닌 것처럼 사는 것, 법을 존중하면서도 법을 넘어서는 것, 소유하지 않는 듯이 소유하는 것, 포기하지 않는 듯이 포기하는 것-고귀한 삶의 지혜가 지닌 모든 이들이 사랑받는, 그래서 자주 표현되는 요구를 실현시켜 줄 수 있는 것은 오직 유머뿐이다.

////

모든 진리란 그 반대도 마찬가지로 진리다.

강의 무엇에서 배울 수 있는가?
아래를 향하여 나아가는 것, 가라앉는 것, 깊이를 찾는 것.
기다리고 인내하며, 귀기울이는 일.

나날의 기쁨을 누리고, 분노나 성급함을 줄이며,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히지 않는 것.

모든 생명은 하나로 이어져 있다.
이 통찰 아래 자신의 천성대로 살아가는 것.

비우는 일, 갈망을 비우고 소망을 비우며 꿈을 비우고 기쁨과 고통을 비우는 일. 자기 자신을 지워서 더이상 나 이지 않는 것. 빈 마음으로 고요를 찾는 것. 탈아적 사고 속에서 경이로움에 열려 있는 것. 이것이 내 삶의 목표이다.

그러나 나에게 오직 중요한 것은 세상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고, 세상을 업신여기지 않는 것이며, 세상과 나를 미워하지 않는 것, 세상과 나와 모든 존재를 사랑과 놀라움과 외경심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는 것입니다.

아, 온전한 삶은 이 두가지-불멸과 자유를 싸워 얻을 수 있을 때, 그래서 삶이 이 무미건조한 양자택일 때문에 균열되지 않을 때만 의미를 가지는 것이다! 창작을 하되 이 창작때문에 삶을 대가로 지불하지 않아야 한다! 살면서도 그러나 창조의 고귀함을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이것이 대체 불가능한 것인가? 아마도 이것을 해낼 수 있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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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프 켐벨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02:10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신화는 모듬살이의 꿈이요, 꿈은 개인의 신화다 - 신화학자 조지프 켐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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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02:09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게 마련이다. - '파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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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회근 선사

Posted by 히키신
2017. 2. 27. 02:07 음미할만한 말과 단편들

[존망(存亡) / 진퇴(進退) / 득실(得失)]
이 가운데서 적절히 행동하는 것이 인생의 최대 관건입니다.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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